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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새

평촌0505 2023. 7. 22. 08:26

밤에 새가

아파트 앞뜰 의자에 앉아

혼자 지저귀고 있네.

 

혹여 집을 잃었나,

어미를 잃었나?

왜 혼자 저리 지저귀고 있나.

가까이 가도 날라 가질 않고

그냥 저러고 있네.

 

새 울음소리가 애처롭다.

어두운 밤에

마냥 저러고 있을라나.

 

무슨 사연으로

혼자 저러고 있을까.

보기에 애처롭다.

 

나도 젊어 한 때는

너처럼 길 잃고 헤맨적이 있다만

이것도 너와 나의

 ‘불연기연’(不然其然)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