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공부하는 손녀가 2학기부터는 아범과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원룸보다는 환경이 좋을 것 같아 다행이다. 지금까지는 아범도 을지로에서 원룸을 얻어 직장(은행)에 다니면서 주말이면 목포 집에 다녀오곤 했다. 근데 다니던 직장에서 승진하면서 20평대 아파트까지 얻어준다니 좋은 일이다. 그러나 손녀 입장에서는 혼자 생활하는 게 자유롭고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게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도 아범이 딸에게 원룸 생활비를 지출하지 않는 대신 용돈을 좀 더 올려준다고 하니 거절할 명분이 없다. 손녀가 원룸을 비워줘야 하는 날에 친구들과 일본 북해도 쪽으로 여행을 갔다. 해서 부득이 우리 내외가 짐을 챙겨줘야 할 사정이 되었다. 본래 손녀는 우리 집에서 자라 서울로 대학을 갔다. 어쨌거나 손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