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내와 함께 1박 2일로 함양 쪽으로 피서 겸해 여행을 떠났다. 사실 그동안 손녀 지현이를 돌보느라 우리 내외 따로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손녀가 막상 서울로 대학을 가고 나니 집사람 건강이 좋지 않아 이래저래 어려운 터다. 본래 아내는 여행하길 좋아했으나, 지금은 막상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궁리 끝에 집사람이 가고 싶어 하기도 해서 함양 쪽을 택했다. 7월 31일(수) 아침 9시경 경산 집을 출발해 거창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함양으로 갔다. 첫 방문지는 지리산 자락 산머루 테마농원 ‘하미앙’을 택했다. 팜마켓을 들려 와인 시음을 하고 지하 와인 숙성실을 거쳐 와인동굴에 들어가니 시원했다. 청도에 있는 와인동굴에 비하면 단조롭고 규모가 작았다. 고로쇠 쉼터를 끼고 아담한 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