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이 된 딸(태영)이 늦게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했다. 참 인연은 알 수 없다. 천생배필로 읽힌다. 두 사람이 함께 교수로 일하니 생활 리듬도 비슷하다. 귀엽게 자랐고, 하나뿐인 사랑하는 딸이다. 지난 8월 31일 양가 가족과 딸과 사위의 가까운 우인들이 함께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연회자리를 마련했다. 연회석 자막에 우리 잘 살게요>라는 문구가 참 인상 깊게 와닿았다. 순서에 따라 나는 혼주로서 인사말을 이렇게 했다. 오늘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인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천생연분일 겁니다. 저는 대학에서 정년 고별 강의에서 다시 태어나도 교수이고 싶다 했습니다. 근데 우리 집에 교수 한 사람이 늘었습니다. 나로서는 그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