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 문학이, 한국문화와 역사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쾌거다. 경제적 선진국에서 문화적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나는 지금까지 한강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원래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늦었지만 소년이 온다>는 소설을 e-북으로 읽었다. 이어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있지만 잘 내려가지 않는다. 한강의 소설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상징적이고 시적 산문으로 압축된 글이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교수는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풍요로운 토대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 문학의 풍요성이란 ‘식민지-전쟁-분단-냉전-군사 독재-압축성장-민주화-극한 신자유주의’의 관통, 게다가 완강한 가부장주의라는 역설적인 것들이 문학적 풍요성을 제공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