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생태 위기 시대에 에너지 절제는 고사하고 에너지 패권 경쟁이 가열화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다중 위기 시대임을 절감한다. 이른바 인류세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는 현실이다. 최근 양수영의 『세계 에너지 패권전쟁』(2025)을 접하고 보니 더욱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 경제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한에서 기후생태 위기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최근 트럼프가 러시아 쪽에 호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결국 에너지 패권과 무관하지 않을 게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며,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세계 1위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매장량 규모는 미국의 3배가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 개발되는 유전이나 가스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광대한 영토를 지닌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