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삶의 여정(2)

평촌0505 2010. 8. 5. 23:45

  나는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한 1세대이다. 농교육을 전공하고 교과는 일반사회교육을 전공했다. 당시 졸업요구 학점이 160학점인데 무려 198학점이나 이수했다. 지금 생각하니 등록금은 적게 내고 학점은 엄청 따서 본전을 뺐다는 생각이 든다.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석사과정은 교육철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내딴엔 특수교육과 교육철학의 접목을 시도했다.이런 인연으로 해서 지금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철학과 역사'는 내가 맡는 단골 강좌가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겁도 없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조교수 시절에 '특수교육의 역사적 이해'(1977)라는 저서를냈다. 당시에 원체 특수교육 전문서적이 제한적이어서 비교적 후학들에게 많이 읽혀져 1982년에 Gallaudet대학에 객원연구교수로 있으면서 개정판 원고를 완성했다.  그 후 특수교육철학을 보태 '특수교육의 역사와 철학'(2002)을 냈다. 아무래도 이 두 권의 책이 나의 대표저술이라 할 수있겠다.

 

그 후에 교육의 열쇄는 교사 손에 달렸다는 생각에서'특수교육교사론'(1999)이란 책도 냈다. 우리나라 지역특수교육사로 '대구특수교육사'(2007)는 대구에서 특수교육 잔뼈가 굵은 나를 되돌아 보며 맘먹고 쓴 책이다. 세계화 시대에 지역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보기에 평양과 대구는 한국특수교육 역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현직교수로 있는 동안 마지막 저술로 현재 '한국특수교육론'을 집필 중에 있다. 물론 그간 내가 발표한 관련논문들을 활용하면서 저서로서 최근의 내 생각을 되도록이면 많이 반영하고자 한다. 나의 구상은 '대구특수교육사'와 '한국특수교육론' 을 문의 돌쩌귀로 삼아서 (동)아시아와 세계특수교육으로 소통하는 문지방으로 삼고 싶다. 그 구상이 얼마나 창구역할을 할지는 나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런 구상이 한국 특수교육학인들에게 얼마나 공감이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숙제다.

 

<추기> 정년하고 한국특수교육론의 뿌리를 찾고 싶어 <유학, 불학, 프로테스탄티즘의 한국특수교육론>(2013)을 내고, 이듬 해에 <사람이 하늘>(2014)를 냈다.  이때부터 나는  동학사상에 많이 경도되어 갔다. 이에 기반하여 <한국특수교육철학의 정립: 희망과 존엄의 교육>(2018)이라는 논문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