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는 흘러간 가요 제목이다. 그런데 어쩌다 내가 다움에 블로그(김병하넷)를 개설하면서 이 ‘봄날은 간다’를 배경 음악으로 넣었다. 한영애가 부르는 이 노래가 듣기에 참 좋다. 어느 날 신문에서 책 소개 난을 보다가 신화 속에 떠난 이윤기를 그리며 ‘봄날은 간다’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교보에 신청을 넣었다. 이윤기는 우리에게 ‘로마신화’라는 거작을 남긴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47년생으로 나랑 호적으로는 동갑이면서 이 세상을 먼저 떠났다. 책이 손에 잡히자 우선 이윤기가 남긴 단편 ‘봄날은 간다’를 읽으면서 금방 작품 속으로 빨려들기 시작했다. 소설류는 한 번 읽고 대개 덮어두기 일수 인데 제목에 끌려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주요 대목에 연필로 표시까지 해두었다. 그러는 동안 내친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