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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선생을 추모함

리영희 선생을 추모함 당대 지식인 사회의 사표로 불리는 리영희 선생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실 나는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리영희 선생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내가 선생의 저서를 처음 손에 쥔 것이 1984년 12월 「분단을 넘어서」(1984)라는 책이다. 이 책 2장 ‘시대상황과 지식인’에서 ‘지식의 사회적 환원’의 실천을 선생은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지적 성취를 사회의 그늘에서 도와준 많은 무식한 이름 없는 대중을 우리와 같은 수준까지 향상시켜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고 있다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인간(동포)의 불행을 밑거름으로 이루어지는 ‘행복’이란 사실은 ‘소외’의 별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와 같은 상품적 지식관은 ‘소외의 지식’이다. 소외의 지식을 ..

카테고리 없음 2010.12.08